7월 14일 방송분

저는 31살의 나이에 결혼해서

어느덧 8살된 한 아이의 엄마로 늦은 재미 보고 있는 행복한 엄마랍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된 후로

제 모든 관심사의 안테나는 아이에게로 집중되어 있죠.

쇼핑을 가서도 아이에게 뭐가 필요한지부터 고르게 되고.

외식을 하는 것도. 가족끼리의 나들이를 계획하는 것도,

아이가 즐겁게 뛰놀 수 있는 곳으로 고르게 되네요.

행여나 아이가 아픈 것 같으면,

제 잠도 거르며 뒤쫓아다니며, 그렇게 제 생활리듬은

아이에게 맞춰 돌아갑니다.

 

"누구나 자식위해 그 정도는 하지 않느냐" 고들 말하지만

남편은 서운해하고,, 가끔은 속상해 합니다..

4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내 옷은 없느냐'", "넌 엄마가 잘해줘서 좋겠다"며

질투를 듬뿍 담은 말로 저를 무안하게 하기도 해요.

말로 해서도 분이 안 풀린다 싶으면

자기가 좋아하는 매운 음식을 먹자고 떼를 씁니다.

아이는 매운 음식을 못 먹거든요..

그렇게 남편은 매일매일

자신에게 관심달라, 사랑달라 노래를 부르는 셈이죠.

"아빠가 돼서 왜 그래요." 한마디 하면

아무 대꾸 없이 방안으로 휙, 자취를 감춥니다.

 

요즘 우리 가족은 전쟁중입니다.

서로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또 나눠주기 위해서...

우리 신랑이 40대를 지혜롭게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격려해주세요.

남편과 아들을 사랑의 크기로 잴 수 없으니까요.

아들! 여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