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짜리 귀여운 아들 재롱 보는 덕에
새로운 인생의 재미를 보고있는 30대 중반의 늦깎이 엄맙니다.
느즈막히 아이아빠를 만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 1년동안 연애 끝에 결혼을 했고, 신혼때는 참 많이도 싸웠네요...
그러다가 어렵게 아이를 갖게 되어, 복덩어리 덕에 남편과도,
그리고 시댁에서도 언제나 행복한 웃음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슬슬 말도 하고, 소리도 내어야 할 때가 됐는데,
이상하게 좀 다른 아이들보다 속도가 늦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더니
선천적으로 청각기능이 약하게 형성되었다고....
소리가 작게 들리다 보니,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말 배우고 소리내기까지도 시간이 조금 걸릴거라구요....
정말 그때 만큼 서럽게 울었던 적도 없는 것 같네요...
왜냐하면,,,의사선생님께서 임신중에 흡연이나,
간접흡연의 영향이 있었는지 물어보셨거든요...
결혼 전 철없던 시절, 친구따라서 6개월 정도 흡연한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이후로는 손도 대지 않았지만, 아이에게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눈물을 감추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더군요.
수술은 다섯 살 이후에나 가능하고
아직은 보조기구를 귀에 달고 생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창 거칠 것 없이 지내야 할 아이가
귀에 엄지손가락만한 장비를 달고 있어야 한다니요...
남편은 그냥 아이가 아픈줄로만 압니다.
차마. 제 과거를 말하기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죄스럽더라구요...
아이를 더 사랑해줘야겠어요...
지금보다 더, 더 끊임없이 열심히 사랑해줘야겠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들지않게, 더 열심히 보살펴서 건강한 아이로 키울거예요..
제가 열심히 성숙한 엄마가 될 수 있게 모닝쇼에서 응원해주세요...
사연보내주신 박인화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