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전, 어제만난 사람을 다시또 만나러가기위해 시동을 겁니다..
어제도 보고, 그제도 보았는데도, 궁금해 죽겠습니다..
보고싶어 죽겠습니다..
제 직업은 물리치료사 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은 익산시내에서 20분정도 달려야하는 함열 이라는 시골입니다..
이곳에서 근무하게 된지는, 이제막 4개월정도 밖에 되지않았는데도, 저는 출근길이 신이납니다..
"아침은 먹고오는겨?"
오늘도 어김없이 저보다 일찍오셔서 안부를 묻습니다..
그리고 또 오늘도 어김없이 제가 아침에와서 해야할일들을 다 해놓으셨습니다...
"오늘은 무릎이 아퍼 죽겄어!"
늘 그렇듯이, 죽겠다는 소리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매일 아침 저를 이곳으로 오게하는 사람은 우리 병원에 매일매일 치료받으러 오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입니다..
"한 선생 좋아하는 떡 가져왔는디 식기 전에 먹고햐~~" 하며 주섬주섬 꺼내시는 할머니부터
"장날 이라서 샀는디, 아들 갔다줘~~" 하며 모자를 건네시는 할머니,
너무나 예쁘고 맘에드는 모자입니다..
언젠가 제 아들이 제가 일하는 곳에온적이 있었는데, 모자를 쓰고 있었던걸 기억 하셨나 봅니다..
이런 사소하면서도 마음 담긴 고마움이 매일아침 저를 이곳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처음 이곳에 와서 근무를 시작 할때만 해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알아들을 수 없는 사투리에,
청결하지 못한 옷차림에.. 어린아이마냥 여기저기 떼쓰는 모습에.. 내가 왜 여기까지 와서 이고생을 하나
하고, 생각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준다고,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니들보다 더 많은 사투리를 구사하며 얘기하고
있는 내모습에.. "아침 저녁에는 쌀쌀하니 차려입어야죠!" 하며 옷차림까지 신경쓰는 내모습에,
마냥 어려지시는 마음을 이제는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받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내모습에..
내자신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는걸 느낍니다..
저는 오늘도 더많이 배우고 더많이 사랑받기 위해 출근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
사랑합니다!!
익산시 모현동에서... (010-4466-9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