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방송분

저에게 지난 6월은...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8년 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둬야 했었거든요.
뜻하지 않은 퇴직이라.. 한 동안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고 지냈습니다.
갑자기 일을 놓으니 뭘 해야할지... 철철 남아도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모든 걸 잊고, 여행을 해보자 맘 먹고 지도를 펼쳐들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신 없이 일하느라 변변한 여행 한번 못해보고 지냈던 게 후회가 됐거든요.
만약 또 취직을 하게 된다면 기회가 없을 듯 싶어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이 참에 원 없이 여행이나 해보자 생각했었죠.
그래서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보름동안 전국 일주를 하고 며칠 전 돌아왔습니다..
여행은 만족스러웠습니다.
혼자서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어 자유로웠고, 혼자다 보니 외롭기도 했지만
그럴때면 가족과 친구들이 늘 제 곁에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마운 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전국 여기저기 다니면서 따뜻한 정이 가득 담김 소박한 밥상도 받아봤고,
시골 장터를 돌면서 사람 사는 기운도 맘껏 느꼈고,
아름답고 경치 좋은 곳들... 좋은 추억과 예쁜 기억들을
카메라와 제 마음속에 가득 담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가끔 한번씩 혼자서 여행을 다녀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용기가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요..
한번쯤은 대담해져 보세요.. 뜻밖의 수확을 얻게 될 겁니다.
덕분에 의기소침해 있었던 전.. 다시 일어서 용기가 생겼습니다..
여행으로 몸과 마음을 충전했고. 새로운 7월도 시작됐으니..
이제 다시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찾으러 나설 겁니다..
잘 할 수 있겠죠? 모닝쇼 가족들...  저를 위해 파이팅! 한번 해 주세요..
 
 
참여해 주신 강미현 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