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저와 제 친구들은 젊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워하며 살았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
부모님의 간섭없이, 개성대로 마음껏 세상을 즐기며 사는 게 어른인 줄 알았죠.
그 땐 왜 그리 철이 없었는지,,
친구들과 아버지의 차를 몰고 드라이브를 하며 그렇게 어울려 시간을 보냈는데
하루는 다 같이 타고 있던 차가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고가 수습되고,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여덟 친구 중... 석주라는 친구만은 다시 볼 수 없었죠.
저와 친구들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힘든 건 석주 어머님..
하나 뿐인 아들을 잃었는데도.. 자식을 잃은 슬픔을 애써 감추시며
저흴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우리 모두를 친 자식처럼 다독여 주셨습니다.
그런 어머니 덕에 저희 모두는 씩씩하게 슬픔을 극복해 어느 덧 성인이 되었고,
1년에 한번 어머님 생신 때면, 어김없이 모여 추억을 이야기합니다.
동창회 모임에도 얼굴을 보기 힘든 녀석들이
어머니 생신 땐, 무슨 일이 있어도 잠깐이라도 얼굴을 비추고 가더라구요.
어머니와 우리의 사랑은 친 모자지간 그 이상일겁니다.
지난해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어머니 생신엔 선물로 신발이 세 켤레나 된 거 있죠.
석주의 사고 이후, 가급적 걸어다니시는 어머닐 위해
아들들이 조금 더 편하게 걸으시라고 준비한 겁니다.
그런 어머니의 63번째 생신이 곧 돌아옵니다.
올핸 몇 명이나 같은 선물을 해올 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저희 어머니 생신... 모닝쇼 가족들도 다함께 축하해 주세요...
참여해주신.. 강영준 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