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방송분

제 친구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남편과는 사별한 지 10년째, 작은 슈퍼를 하고, 고등학교 1학년인 딸이 있습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 두 모녀가 별 다른 걱정없이... 평온하게 살고 있죠.
그러던 중 제가 지인을 통해 비슷한 나이의 남자를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딸 하나 뒷바라지하며 재미없이 살아온 친구에게 친구가 생기면 좋겠다 싶었기에
부담없이 만나보라고 권했죠.. 다행히도 상처가 비슷했던 둘은 금방 친해졌고,
최근에서야 알게된 얘기지만,, 재혼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답니다.
저는 당연히 축하할 일이었고, 두 가정에 모두 좋은 일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친구의 딸인 연주가 갑자기 불편한 기색을 보이더랍니다.
재혼이야기만 나오면 말을 돌리고, 못 들은 척 하거나, 부쩍 아빠이야기를 자주 꺼내고,
엄마랑 단둘이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하더라구요..
연주는 공부도 제법하고, 성격도 활발해 친구들과 어울리는 밝은 성격의 아이지만,
어려서부터 엄마와 둘이 커서 그래서일까요?
엄마의 일에 대해서만큼은 예민하고 보수적인 행동을 보인답니다.
제 친구는 물론이거니와,,, 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큰 맘 먹고 새 출발하려는 제 친구의 마음을 무겁게 하네요.
연주에게 어떻게 이야기하고 설득시켜야 좋을지 정말 난감합니다...
어떻게 ... 방법이 없을까요?
                                                  
 
참여해 주신 신숙영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