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방송분

제 나이 만 서른 여섯..아직 솔로인데요.
얼마 전, 오랜만에 소개팅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한참 잠잠하다 갑작스럽게 잡힌 2건의 소개팅~!
 이성을 소개받는 일보다, 아직도 저를 신경 써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더 기분이 좋더군요..
 한 사람은 저보다 3살 연하....또 한 사람은 4살 연상...
솔직히 저는 두 사람 다, 마음에 내키지 않았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결혼은 제 얘기가 아닌 것 같아서죠.
또한 나이 들어갈수록..누군가를 만나 서먹서먹하게 대화를 나누고,
소개해 준 분의 체면 생각해 예의를 챙겨야 하는게 싫어서이기도 했죠.
 헌데...그 두건, 모두 만나보지 못한 채 없던 일이 된 듯 합니다.
연하남은 사촌오빠의 강압적인(?) 힘에 의해 만난다고 대답은 했지만,
제가 좀 바쁜 일이 있어 일주일정도 만남을 미루자고 했더니....연락이 없더군요.
아무래도 3살 연상이란 게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냥 말았죠..
 또 연상남은 직장 일로 굉장히 바쁜 것 같더라구요..
5월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하는데..왠지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너무 바쁜 척 하는 것 같아 얄밉더군요..어차피 잘됐다며...저도 6월 초까지는
바쁠 것 같다고 했더니..그럼 서로 한가할 때 만나자는데...그게 언제가 될까요?
 
 별 기대도 안 했던 소개팅이었지만, 만남조차 갖지 못하고
끝나버린 게 약간은 섭섭한 기분이 드네요...
그래도 아직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는 동안인데....
나이라는 이유로 밀리는 것 같아 속상하네요..
 또, 한편.. 제 경험상, 만나는 사람이 있더라도... 부모님께서 맘에 들어하지 않으신다면,
연애 따로 맞선 따로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이 들면서 많은 것을 알아가는 게 좋은 점도 있겠지만,
자꾸 이유 아닌 이유를 달게 되는 것 같아 착찹하네요.
  하지만 긍정적으로...또 사심 없이 받아들이면서 사는 연습을 해야겠죠?
 
전주 평화동 이유선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