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방송분

 결혼 6년 차..이젠 우아한 외식보다는 집에서 끓여먹는
된장, 김치찌개가 더 맛있는 아줌마인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남편과 아이를 위해 요리책보며..연구하는 나름대로 노력파이기도 하죠..
요리 실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별 불만 없이 맛있게 먹어주던 신랑....

 그러던 어느 날..우리 옆집에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왔는데...
알고 보니, 남편과 아이..저까지 모두 그 집 사람들과 동갑내기인거 있죠?
 우연치곤 재밌다 싶어, 가까워지게 됐고...얼마 전, 저녁식사까지 초대받게 됐는데.....
간단히 준비했다 길래, 정말 부담 없이 갔는데..

 세상에나~~!!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푸짐하게 차려놨더군요...
각종 요리, 찌개, 조림에 탕까지...
 항상 소박한 밥상을 받아보던 우리신랑...제 마음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감탄을 거듭하며 게걸스럽게 먹더군요...

 그리곤 신랑 왈, "정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몇 년 만에 처음인 것 같네요..
음식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대요?!!
신랑의 칭찬에 탄력을 받은 옆집 아줌마...
"제가 원래 음식은 좀 해요~ 결혼하기 전부터 유일한 취미였거든요.."
둘이서 어찌나 쿵짝이 잘 맞던지.....
 
 그 날 이후, 신랑의 음식 타박이 시작됐는데..걸핏하면, 옆집 아줌마랑 비교를 하더군요.
앞으로 더 친하게 지내라느니...그 집 신랑이 부럽다느니..제 신경을 박박 긁더군요..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요? 시장에 장보러 갔다,
반찬가게에서 열심히 음식을 고르고 있는 옆집 아줌마를 보게 됐죠...
얹듯 듣기에, 지난번엔 음식이 너무 좋았다며..주인아주머니와 깔깔대더군요..

 황당했죠..쓴 웃음밖엔 나오지 않더군요..
우리 신랑, 침이 닳도록 칭찬했던 음식이 바로 반찬가게 아줌마의 솜씨였다니...
 대단한 비밀을 알아낸 듯, 바로 이 사실을 신랑에게 전했는데요....
“어쩐지....조미료 냄새가 좀 나더라니....난 우리 마누라가 해주는 음식이 제일 좋더라~”
금새 말을 바꾸는 우리 신랑~!! 어휴~ 웬수~!! 그나저나, 이거 비밀로 해야겠죠?


익산 남중동 오명희씨
사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