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방송분

얼마 전, 큰 맘 먹고 옷을 사러갔습니다... 그 동안, 안먹고 안쓰고...열심히 살아온 것에 대해..나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었죠... 남편 몰래 비상금을 조금 모아 뒀는데요..오랜만에 친구들 모임도 있고.. 잘됐다 싶어...좋은 옷으로 한 벌 구입하기로 했죠..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가게 안은 손님도 없고, 비교적 조용하더군요.. 그런데...점원인지, 주인인지....저를 보더니 인사도 없이 그냥 다시 제자리에 앉더라구요.. 저는 바빠서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이옷 저옷을 구경하고 있었죠.. 헌데..한참을 구경하고 있어도 자기 일만 하고 있는 점원... 마침 마음에 드는 옷이 있기에, 혹시 사이즈가 있느냐고 물었죠..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짧게..."없습니다~~"였죠..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그럼 이 옷은요? 한번 입어봐도 되죠??"했더니.. 그 여자, 냉소적인 한마디..."저희 집 옷은 다 작은 사이즈라 손님과 맞지 않을 것 같네요...."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물론 제가 좀 통통한 건 사실입니다.. 66사이즈는 딱 맞고, 77사이즈는 조금 큰 편에 속하는데... 그렇다고 입을 옷이 없다면..우리 같은 여자들은 어디서 옷을 사입겠습니까!! 내 돈주고 내가 사겠다는 대도 마치 죄인이라도 된 양, 고개숙여 나오는데... 그 점원..인사도 없더군요... 너무 화가 나, 따져야겠다 싶었는데..손님들이 들어가길래 결국 꿈 참고 말았죠.... 헌데, 그 여자...저와는 아주 다르게 친절한 미소를 띄우며 맞이해주더군요.. 그렇게 옷도 못 사고 마음만 잔뜩 상해 집으로 돌아 왔는데.. 사실...요즘 여자들이 지나치게 날씬한 거 아닌가요? 그 날 이후, 너무 속상해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체질인지라...결혼 전에도 통통했던 건 사실인데요.. 아이 둘 낳고보니..더욱 살이 붙긴 했죠.. 하지만, 뚱뚱하다고 차별받는 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하튼, 그 점원도 문제이긴 하지만..저 또한 이번에 반성도 좀 해봤습니다..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에스라인~!! 제겐 어려운 일이겠지만, 적어도 남들 눈에 괴로움을 줘 선 안되겠죠? 이제부터 다이어트 돌입합니다~!! 전주시 삼천동 오수경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