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방송분

우리부부 결혼한 지 올해로 26년째입니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뭐가 필요한지, 어디가 가려운지 척척 알아 맞춰도 될 만큼의 연륜이라고 생각하는데... 세월이 흐를수록 이해가 안 되는 그것!! 바로 남편의 처가에 대한 무심함입니다.. 20년 넘게 살아온 남편이 처가 전화 번호조차 제대로 모른다면 말 다했죠. 더욱 기막힌 건... 휴대전화에 자기 친구들이며, 형제들 전화번호는 다 입력시켜 놨으면서 처가 전화번호는 없다는 것이죠. 이유인즉~~! 전화를 할 일이 없으니, 입력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전화한통 드려본 적이 없는 남편, 어느 땐, 제가 일부러 친정부모님과 통화하다 바꿔주려 하면 손사래를 치며 없다는 신호를 보내고 밖으로 나가버리죠. 그 이유 또한, 어색하고 할말이 없어서...랍니다. 안부인사 한번 하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친구들이나 자기 누님들과는 통화도 잘하는 남편이... 왜 친정에는 무심한 건지, 도통 그 속을 알 수가 없네요... 친정이 대구이다 보니, 멀다는 이유로 늘 행사에 불참하는데요.. 가족들에겐 항상 바쁜 일이 겹쳐 오지 못했다고 둘러대야 했죠. 그 또한 남편에게 이유를 물으면...한 사람만 가면 되지, 꼭 둘 다 가야하느냐고 반문합니다..... 저는 그래도 잘해보겠다고, 나름 노력했고..시댁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진심 알아주는 날 오겠지...믿었죠..하지만 변화가 없었습니다.. 한 번은 너무 화가 나, 저도 남편이 하는 만큼 시댁에 똑같이 하겠노라 엄포를 놨죠... 그래도 미동도 없는 사람입니다... 살아 계셨을 때 잘해드려야지...돌아가시고 난 후에 찾아뵈면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아무리 이해를 하려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남편의 무심함... 저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일까요? 마누라가 예쁘면 처가 말뚝을 보고도 절을 한다는데... 우리남편 정말 제게 애정이 없어서 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남자들만의 세계가 있는 건지 남자분들의 의견..궁금합니다. 정읍시 장명동 유선숙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