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방송분

결혼 1년 차...아직 아기가 없는 신혼이죠.. 남편은 비교적 자상한 편입니다.. 맞벌이를 해서인지, 저녁식사 준비도 늘 함께 해주고... 청소나 빨래는 남편이 많이 도와주는 편이죠.. 그런데 문제는 신랑의 친구들 얘기가 나오면 상황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결혼 전부터 중학시절 친구들과 우정이 각별한 건 알고 있었는데요.. 남편은 그 친구들 중에 제일 먼저 결혼을 했죠.. 그러다 보니, 그 총각 친구들은 결혼한 우리 남편도... 아직 자기들처럼 총각이라 착각을 하나 봅니다. 이제 가정을 이뤘고, 아내가 생겼는데.. 안중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를 해선... "오늘 애들이랑 술 한잔 할 건데 나와라~!!..." 그럼 남편은...제 눈치를 흘끔흘끔 살피고선, "어쩌지..? 친구들이 모인다네....같이 갈래?.." 미안해 하긴 하지만 별말 없이 기다렸다는 듯 나가는 신랑.. 그래서 준비한 저녁식사 음식을 혼자 먹은 적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함께 어울리기도 했죠.. 하지만 자꾸만 모임이 생기다보니, 귀찮기도 하고...자꾸 따라 다니니, 슬슬 눈치도 보이더군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휴일이면 낚시 가자~, 공 차러 가자~!! 사실, 슬슬 양가 부모님들 손주도 바라시는 것 같은데.. 밤이면 밤마다, 또 쉬는 날이면 날마다 불러내는 눈치 없는 친구들 때문에 모든 게 쉽지 않네요.. 이런 문제로 다투기도 많이 했는데..그럴 때마다, 신랑이 늘 하는 말.......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세 가지가 필요하다는 것... 그 첫 번 째가 바로, 행복하고 즐거운 ‘가정’...둘째가 ‘경제적 여유’...셋째가 ‘친구’랍니다.. 물론 일리 있는 말입니다..하지만, 가정 있는 사람이 어떻게 솔로들과 똑같을 수 있단 말입니까? 앞으로 얼마나 더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지.. 어떻게 보면, 이런 과정도 사회생활이라 할 수 있는데...어디까지 이해하고 인정해줘야 하는건지.. 총각 친구들을 빨리 짝이라도 맺어줘야 할지.... 아이라도 생기면 좀 바뀔까요? 정말 고민이네요... 전주시 인후동 서윤혜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