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방송분

요즘, 해도해도 너무한 닭살커플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곧 결혼을 앞둔 여동생 커플...저를 앞서가는 것도 속상한데.. 극에 달한 닭살 행각에 온 가족이 치를 떨 정도이죠.. 불행하게도 동생과 함께 방을 쓰고 있는데요..밤마다 예비신랑과 2시간은 기본으로 전화통화를 해대니..그걸 다 듣고 있노라면, 잠이 올 리 만무하죠.. "자기야. 잠이 안 와~! 자기가 옆에 없어서 그런가봐~ 빨리 함께 지냈음 좋겠다..그치~~? 매일 밤 이런 난리를 치는 것도 모자라, 다음날 새벽같이 달려오는 예비신랑.. 혼자 자취생활을 하고 있어 우리집에서 자주 식사를 함께 하는데요. 온가족이 있는데도 동생이 좋아하는 반찬만을 직접 집어서 숟가락 위에 올려주는 그 남자... 한번은 구운 생선 살을 발라주는데요. 동생은 당연하다는 듯, 넙쭉 받아먹더니...가시가 목을 찔렀나 보더군요. 켁켁 거리며 유난을 떨던 동생.. 그러자 예비신랑 한 술 더 뜨더군요.. 물 가져와라! 날계란 삼켜야 한다~! 밥 한 덩어리 통째로 넘겨야 한다!!....등등 오히려 가만히 앉아 그 행태를 지켜보던 제게 왜 가만 있느냐며..막 화를 내는데.. 이래봐도 명색이 처형인데..감히 호통을 칠 수 있나요? 그 가시 하나로 아침 밥상이 난리법석이었는데...부모님은 그저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시며.. 예쁘다고만 하시더군요..오히려 투덜거리는 제게 얼마나 보기 좋냐며.. 사람은 자고로 나이 들수록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게 제일이다.. 이런 말씀까지 하시더군요.. 도무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결혼은커녕 애인도 없는 언니 앞에서 전혀 의식하지 않고, 애정을 과시하는 동생 커플~!! 아니, 왕년에 연애 한 번 안 해 본 사람 있습니까? 지금도 그 두 사람을 볼 때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식은땀이 다 나는데.. 제 앞에서만은 좀 자제해주길..이 자릴 빌어 부탁하고 싶네요... 여하튼, 다음달 치러질 두 사람의 결혼...미리 축하합니다......... 익산시 영등동 권승희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