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이라 할 수 있는 결혼 1년 차..
아이가 없다보니, 서로에 대한 관심이 아직은 많은 편인데요..
사실, 무감각하게 지내는 신랑보다..저는 늘 궁금한 게 많고,
그걸 알기 위해 꼬치꼬치 캐묻는 스타일이죠..
그래서 가끔씩 신랑 휴대전화도 몰래 확인을 하는데요..
며칠 전, 그 날도 신랑이 퇴근해 씻고 있는데..문자메시지가 오더군요....
궁금하면 또 못 참는 성격인지라 먼저 슬쩍 확인했죠..
헌데........."잘 들어가셨어요? 오늘 고마웠어요.... 좋은 꿈 꾸세요~~"
이런 문자와 함께 “문희” 라는 이름이 뜨는 게 아니겠어요?
가슴이 철렁~! 드디어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일어나고 말았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사람 바람 난 거야? 이 여자는 누군데, 남의 남자한테 좋은 꿈꾸라는거지?’
갑자기 손이 떨리면서, 당장 전화해보고 싶었지만 겁이 났죠...
곧이어, 씻고 나온 신랑이 휴대전화부터 찾는데...
"왜 나오자마자 전화기부터 찾아? 당신 찔리는 거 있지? 솔직히 먼저 털어 놔~!!!"
그랬더니, 뜬금없이 무슨 얘기냐며...밥이나 달라는데....
"밥 같은 소리하고 있네!! 당신 딱 걸렸어~!!! 이 여자 누구야!!"
하며 자존심도 던져버린 채, 전화기를 내밀었죠...
그런데, 영문도 모른 채..휴대전화를 받아 든 신랑! 절 보며 피식 웃더군요.
그리고 그 문희란 사람한테 전화를 걸어 제 귀에 대주는데.....어?!! 왠 남자목소리~!!!.
알고 보니, 문희란 사람은 여자가 아닌 남자 후배였습니다..
얼렁뚱땅 인사만하고 끊었는데..민망해지더군요..
헌데, 신랑 하는 말....“당신, 의부증 있는 것 아냐?
그리고 남의 휴대전화는 왜 몰래 훔쳐보는데...!! ”
휴대전화 몰래 본 건 잘못이지만, 이름 때문에 그런 오해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사실, 마누라가 남입니까? 전화기 좀 봤다고, 의부증 운운하는게 더 나쁜거 아닌까요?~!!
같은 남자로써, 깨동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익산시 송학동 유재선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