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이 안 된 신혼입니다.
깨소금 쏟아질 시기라고들 했지만, 저는 신랑 때문에 힘든 일이 많았죠..
이유인 즉, 결혼하고 한 달도 안 돼.. 신랑은 이가 아프다면서 치과에 다녀왔죠..
그런데...글쎄, 인플란트를 해야 한다더군요..
다른 곳도 아니고, 이는 방치하면 안된다 싶어 얼른 치료할 수 있도록 했죠...
치과 치료를 받아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비용이 꽤 부담되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큰돈이 나간지 얼마 안 있어, 또 신랑 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이번엔 치질...~!! 평소, 변비가 좀 있었는데..
부쩍 심해져 아무래도 수술이 필요할 것 같다는 것이었죠...
치질 또한 겪어본 사람만이 그 고통을 알 수 있다고,
어찌나 힘들어 하던지요.. 수술 뒤 회복기가 좀 필요하다고 해,
결혼 후 처음으로 함께 맞이했던 휴가도 반납한 채, 병원에 있어야만 했죠..
헌데, 사실..좀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이런 수술은 결혼 전에 했으면 좋았잖아..” 하며 약간 툴툴거렸죠...
그러자, 신랑 하는 말....
“좀 참으면 나아질 줄 알았지~!!
근데...남은 아파 죽겠는데, 자기 너무 하는 거 아냐?”하더군요...
뭐, 사실.. 제가 좀 너무했나 싶기도 하고, 아픈 사람은 또 얼마나 힘들겠나 싶어
‘그래...참자 참아~~!’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한 두어 달이 지나니, 이번엔 또 라식수술을 받겠다는게 아니겠어요?!!
안경은 너무 불편해 더 이상 못 쓰겠고, 오래 전부터 계획해 온 수술이라나요~!
아니! 할거면 결혼 전, 미리 하던가~!!!
이제부터 열심히 모아야 10년 안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말까 한데..
돈을 모으기는커녕..병원 비로 빚만 지게 생겼으니....
건강하나는 자신 있어 결혼 후 병원 한 번 찾은 적 없는 저.....
신랑이 이렇게 걸어다니는 종합병동인지 예전엔 미처 몰랐네요..
자기 몸을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신랑~! 자꾸만 부글부글 끓는데...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전주시 효자동 박연숙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