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 방송분

얼마 전, 유방암에 걸린 젊은 여배우의 안타까운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참으로 안됐다는 생각을 했는데...이후, 자꾸만 그 기사내용이 떠오르면서 갑자기 왼쪽 겨드랑이 통증이 느껴지는 것 같더군요. 헌데, 아픈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딱히 설명할 순 없지만, 통증이 느껴지는 것만은 확실했죠.. 그래서 친구에게 대수롭지 않게 털어놨는데.. 빨리 병원에 가보지 않고 왜 병을 키우고 있느냐니, 병원비 아끼려다 치료비만 더 늘린다느니... 아주 겁을 팍팍 주더군요.. 점차, 정말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정말 큰 병은 아닐까..?’ 의심은 커져만 갔죠.. 인터넷에 지식 검색을 해보니, 유방암 자가진단법이 나오더군요.. 그런데..어쩜 그렇게 제 증상과 들어맞는지요.. 또 운동 시작한지 며칠 안됐는데, 겨드랑이 통증이 심해지면서 온몸이 쑤시기까지 했습니다.. 더욱 공포가 밀려들었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함을 느끼게 됐죠.. 결국 다음날 병원을 찾게 됐는데...어찌나 무섭던지..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혹, 의심한 대로 중병이라도 걸렸다면.... ‘나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어린 아이들, 또 철부지 남편..~! 어떡하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내 차례가 오길 기다리면서 그동안 왜 좀 더 일찍 병원을 찾지 못했나 후회도 하게 됐죠.. 드디어 검사 결과가 나왔고, 다행히도 아무이상이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일시적으로 호르몬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건데... 아무래도 그 때 읽은 기사의 영향이 컸고, 무리한 운동 탓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괜히 비싼 초음파비만 들였나 싶으면서도, 병원을 나서는 마음만은 무척 가벼웠습니다.. 이젠 불안했던 마음 접고,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게 됐는데요... 이번 기횔 통해 검진도 자주 받고, 건강은 건강할 때 더욱 챙겨야 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해봤습니다..... 전주시 우아동 이세영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