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를 앞둔 자녀 부모님들께

남자는 군에 갔다와야 사람이 된다고 했지요? 아들은 지금 산 속을 헤매이고 있는 특공대원 입니다. 너무도 자랑스럽고 꿋꿋한 아들이기에 이렇게 방송을 통해서 알리고 싶은거지요. 하지만 입대 전 아들은 "아빠 저 편한 군대로 가게 해 주세요."하길래 노트북을 켜놓고 전공을 살릴 겸 의무병으로 지원을 했는데 합격되어 논산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가끔씩 전화를 주면서 "아빠 달리기 선착순을 해서 2등을 해서 이렇게 전화를 하는 겁니다."하면서 제법 군기가 들었던 목소리였고 건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후반기 교육은 의무학교에서 6주간 훈련을 받으면서도 누구보다도 훈련에는 자신이 있다며 즐거워 했고 군 병원이나 의무대로 가게 될거라는 생각을 아들도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교육이 끝나고 최전방 그것도 특공대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어찌나 안쓰럽고 왜 내 아들만 고생해야 하는지...병과도 의무병인데 왜 고생을 많이 하는 특공대로 가게 되었는지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아빠의 잘못인양 괜히 미안한 마음만 앞섰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흘러 첫 휴가를 나왔는데 어찌나 다부지게 보이던지 너무도 자랑스러웠고 힘은 들지만 헬기를 타고 산속에서 훈련을 받고 야영을 하니 건강하다며 도리어 부모님을 위로했습니다. 누구나 자기 아들은 편하게 보내고 싶은게 부모님 마음이시지요? 하지만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합니다. 힘든 군생활을 한 만큼 아마 더 성장했을 아들을 생각하면 대견스럽지요. 입대를 앞 둔 부모님들 걱정 마시고 힘든 군생활이 훗 날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이지요. 참고 견디는 인내의 학교 군 생활 멋지게 하고 나오는 그 날까지 건강하길 바라면서 아들 이름을 불러 봅니다. 703특공대 신길호~파이팅!!! 신이섭 올림 011-681-2777 (군산시 산악연맹 전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