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방송분

15년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뒤...엄마는 우리 3남매를 홀로 키워오셨죠.. 그런 엄마의 끝없는 사랑으로 막내를 제외한, 둘째와 저는 결혼 후 잘 살고 있는데요...요즘, 평온하던 집안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유인 즉...우리 둘 결혼하고, 막내는 타지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실질적으로 엄마 혼자 계시는데...몸은 편해졌지만, 마음의 외로움이 커지신 모양입니다. 그런 엄마를 보며, 누군가 곁에 계셨음 좋겠다 싶었는데..둘째인 남동생도 제 생각과 같더군요..그래서 재혼을 시켜드려야 겠다고 결심하며 공동적금까지 들었죠. 처음엔 재혼얘긴 입에도 올리지 못하게 하셨는데, 주위 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엄마께 좋은 분이 생겼습니다. 엄마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실 인자하고, 호방한 인상의 그 분... 그쪽 가족들 역시 모두 재혼을 찬성했죠.. 부끄럽다며 싫다 하셨던 엄마도 결국 마음을 바꾸시려 했는데...복병은 따로 있더군요. 바로, 결혼을 앞두고 있는 막내 동생.. 이제야 엄마가 재혼을 하게 되면, 예비 시댁에 점수가 깎인다는 것... 그런 동생의 반대를 전해들은 엄마는 겨우 굳혔던 마음을 없었던 일로 돌리겠다고 하시더군요. 이제 와서 무슨 재혼이냐며, 지금까지 혼자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손주나 보고 살겠다면서 그 분과의 만남을 포기하려고 하시네요...실제 속마음은 그게 아니시란 걸 우린 알고 있죠.. 그래서 더욱 미워진 막내.. 딸 결혼에 방해가 될까봐 그동안 그렇게 살아오셨듯, 포기를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엄마.. 엄마와 새 출발을 생각하셨던 그 분도 실망을 하신 건 마찬가지인 듯 한데.. 예순이 다 된 분이 엄마 마음을 돌리겠다고 꽃바구니를 들고, 애가 타시네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결혼 한 후 최소 2년은 더 기다리라 얘기하는 이기적인 막내.. 포기하려는 엄마의 마음을 꼭 돌려놓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은 합의를 낼 수 있을지.....저와 남동생은 요즘 걱정에 빠져 있습니다.. 군산시 삼학동 신세정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