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방송분

모든 엄마들이 힘들어하는 아이들 방학....제게도 시작됐습니다. 아이들 하루 세 끼 챙겨 먹이랴, 뒤치다꺼리에 청소, 빨래 하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가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두 아이들을 위해 직장여성에서 전업주부가 된지도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아이들 공부를 봐 주기 위해서는 엄마들도 노력해야 된다는 걸 절실히 느끼는 요즘.. 다른 과목은 그래도 해볼 만한데...제게 가장 취약 과목은 바로 영어~!! 영어책을 언제 펴 보고 말았는지...간단한 단어조차 잘 모르겠더군요. 그동안은 영어를 못해도 큰 탈 없이 지내왔는데.. 시도 때도 없이 질문을 해대는 작은 아이 때문에.. 더 이상 무지한 엄마로 있을 수 없게 됐죠. 쉬운 단어조차 막히는 제게 긴 문장 해석을 해달라지 않나, 영어 테잎과 제 발음을 비교하며 이상하다 하질 않나.... 이건 녀석의 수준이 올라가면 갈수록, 한층 더 어려워지는 질문들... 한마디로 영어 수난 시대가 시작되었죠. 얼버무리며 대답한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보니... 아이들 보기도 창피하고, 체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진작 영어공부 좀 할 걸... 후회도 되면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두 팔 걷어붙이고, 아이와 함께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머리가 많이 굳었지만, 잊었던 단어들도 속속 떠오르고.. 복잡한 문법들도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아예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으로 향하고 있죠.. 그날 그날 학습량을 정해두고, 영어완전정복에 나섰는데.. 집안 일까지 하려니 빡빡하기도 하지만, 뿌듯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기분은 최고네요.. 이런 엄마를 기특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칭찬까지 해주는 아들 녀석... 저 또한 하고자 한 그 의욕과 노력에 스스로를 격려하고 싶은데.... 뒤늦게 기초부터 시작한 40대 아줌마의 용기에 응원 부탁드립니다~~ 익산시 남중동 송인선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