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댁에 갔어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뛰어다니는 모습에 즐거워 하시는 어머님은 정신이 없다며 웃음을 가득 머금고 계셨죠.
전 자주 오지 못해서 미안한 맘에 열심히 청소를 하고 옆에서 어머님 말씀을 들었어요.
'살아계실때 잘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만 머리에 맴돌고 정작 전 바쁜 생활에 자주 오지도 못하구.... 죄송한 생각만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목소리만으로도 즐거워 하시는 어머님께 언제나 못난 며느리같아서...
집에 갈때마다 아쉬워 하시는 어머님의 뒷모습으로 짐 가득히 들고서 전 차를 탔습니다.
바리바리 싸주신 짐엔 "아이들 먹여라." 하시며 생선이며 고기며 터질 정도로 가득히 주시면서두 더 못줘서 아쉬워 하시더군요.
살이 많이 빠졌다며 저에게 고기 삶아서 먹으라구 야채까지 챙겨주셨어요. 당신 입으신다구 사신 옷이 작다면서 저에게 주셨는데 저에게 딱 맞더라구요. 그렇게 옷이며 신발이며... 당신에게 늘 작다며 저에게 사주셨습니다. 첨엔 몰랐는데 어느센가 저에게 주려고 사신 것을 알게 되었죠. 감사하단 말이 왜 이리 힘든지... 가슴이 징한것이 이것이 사랑이겠죠!
내일 먹으려구 냉동실에 넣었던 고기를 꺼내며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좋아하시는 어머님께 정말 좋은 며느리가 되고 싶은데 왜이리 제맘대로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차동씨 어떻게 하나요?
친척들 중에도 저와 같은 나이에 며느리들이 셋이나 더 있어서 비교 대상자라 늘 긴장해요. 며느리중 한명이 선물 당첨되었다며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전 처음 받은게 있었는데 제가 써 버려서...(아시죠^^)말도 못했죠...후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