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방송분

모든 사람들이 부픈 희망을 안고 시작하는 새해.. 제게도 꼭 이뤄졌음 하는 소망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시어머니라 불러줄 며느리를 보는 것.... 새해가 되면서 불혹이 더욱 가까워진 아들.. 저 또한 올해 환갑을 맞이하는데...예쁜 며느리와 토끼 같은 손주 보고싶은 마음..어찌 간절하지 않겠습니까~!..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농업인이 된 아들.. 사실, 처음부터 시골에 남을 생각은 아니었죠.. 몇 년간, 고시 공부를 했는데..도저히 안되겠다며..스스로 한 결정이었죠. 어떻게든 우리 부부는 힘들더라도 한 번 더 도전해 보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 바람에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아들의 마음.. 늙은 부모에게 더 이상 짐을 지어주기 미안해서란 걸 잘 알고 있죠.. 그래도 아들만은 우리처럼 힘들게 땅을 밟고 사는게 싫어 도회지에서 무엇이든 하길 원했는데.. 아들의 뜻은 완고했습니다..인삼 농사를 좀 짓고 있는데.. 늘 힘에 부쳐 끙끙대는 부모를 안쓰럽게 봐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들은 작년부터 우리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요. 농촌 총각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시집온다는 처자가 없네요.. 선도 여러 번 봤지만 번번이 퇴짜만 맞고, 아들은 그때마다 마음에 상처만 입었죠. 때문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직장을 알아보라 권하고 있는데.. 아들은 모두가 농촌을 떠나면, 누가 일을 하겠냐며.. 이런 상황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찾겠다 하네요.. 하긴 요즘 시골 예전 같지 않아 참 살기 편해졌고, 특히 우리 며느리에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인데.... 대한민국의 처자들이 이런 진심을 좀 알아줬음 하는 마음입니다. 성실 그 자체에 심성 또한 고운 우리 아들... 새해에는 꼭 결혼 할 수 있길.. 빌고 또 빌어 봅니다.. 우리 가족 모두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닝쇼에서도 힘을 주세요. 진안에서 박명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