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방송분

홀로 차량이던 제가 얼마 전부터 직장 동료 여자직원과 함께 출퇴근하게 됐습니다.. 저는 입사 5년 차, 그 여직원은 이제 겨우 두 달 째.. 처음 그 직원이 입사하고 난 후, 회사는 발칵 뒤집히고..모두들 충격 그 자체였죠. 수려한 외모에 참하기까지.. 워낙 총각사원이 많은데다, 여직원은 달랑 다섯..... 그중 넷은 이미 남자친구가 있고...한 분은 서른 다섯으로 대부분 우리 총각 직원들의 누님이셨죠.. 이런 극한 상황에서 스물 다섯, 꽃 띠 공주님의 등장은 회사설립이래 최대 화제 거리 일만 했습니다..그리고 그런 그녀와 함께 출퇴근 할 수 있는 엄청난 행운을 얻게 된 주인공은 바로 저...그녀와 방향이 같아 가능한 일이었는데... 물론 주위 총각 사원들의 시기와 질투..부러움을 한 몸에 받아야 했습니다.. 처음 일주일은 숨막히는 어색함 속에서 조수석 거울은 아예 보지도 못했죠.. 요즘은 그나마 좀 친숙해져 대화도 나누게 됐죠. 헌데..함께 하면 할수록 더욱 빠져들게 하는 그녀.... 급기야 제가 얼마 전, 먼저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워낙 굶주린 늑대들이 많아서 선수친거죠.. 그런데 부담스럽다고 하더군요...실망도 컸지만, 집에 들어와 많이 후회했죠.. ‘내 주제에 무슨....’ 그리고 며칠 동안 약간의 침묵과 어색함이 흘렀죠.. 그렇게 아무 말도 없이 집에 도착할 무렵....그녀가 먼저..주말 제 시간이 어떤지 묻더군요.. 매일 태워 줘 고맙다면서..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다구요. 너무 놀랐습니다...데이트 신청했다 괜히 역효과만 난 것 같아 후회 많이 하고 있었는데..뜻밖이었죠.... 그녀도 제게 관심이 생긴 건 아닌지...별의별 상상을 다 해봤습니다. 주말까지 어떻게 기다릴지...이번주는 제 출장관계로 함께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30대 초반 총각의 마음은 벌써부터 무지 설레네요... 조심스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모닝쇼에서도 힘을 주세요.. 충남 논산시 연무읍 정우진씨.. 가명으로 사연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