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방송분

제 소원은 흔히들 생각하는 로또 당첨이 아닙니다.. 그건 바로, 어디서 아들 하나만 뚝 떨어졌으면 하는 거죠... 내 나이 마흔...딸만 셋을 뒀는데요... 아들 하나 없는 게 좀 서운할 때도 있었지만, 여우같은 딸내미들 재롱보며.. 이젠 더 이상 바랄 게 없는데요.... 헌데..어머니께서는 지금까지도 아들 손주를 포기하지 못하고, 우리 부부에게 공세를 퍼붓고 계신답니다... 아직까지 아들이 최고라고 믿고 사시는 어머니.. 하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요?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큰 기대를 안고 병원에 오셨던 어머니... 손녀들 한 번 제대로 보시지 않고, 제게도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건네지 않고 발길을 돌린 냉정한 분이셨죠.. 순하디 순한 남편은 그런 어머니께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했는데.. 그때는 그런 남편이 더 얄밉게 느껴졌죠.. 아들을 낳기 위해...저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죠.. 체질개선부터 백일기도, 아들만 낳았다는 여자들 속옷 얻어 입기....등등 하지만 팔자가 그런 걸.....어쩌겠습니까~!! 이쯤에서 어머니도 포기하시리라 믿었죠... 헌데...당신은 아들을 얻기 위해 내리 딸 여섯을 낳으셨다며.. 무조건 손자는 있어야 한다고 펄쩍 펄쩍 뛰셨습니다.. 낳는 것도 문제지만, 이젠 경제적인 어려움이 더 크다며 눈물로 호소해 봤는데.. 어머니께선 그럼 당신이 도와주겠다는 말씀만 되풀이하시더군요. 하지만, 이번엔 반드시 아들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더 이상은 어렵겠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우리가 아들을 낳겠다고 할 때까지 단식투쟁을 하시겠다고 벌써 이틀째 물 한 모금도 안 드시고 계신답니다... 남편 나이 마흔 여섯...정말 가능한 일인지... 요즘은 어디서 정말, 아들 하나 뚝 하고 떨어졌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답답한 마음뿐입니다.. 익산시 신용동 노윤주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