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방송분

얼마 전, 알게 된.. 한 처자가 있습니다. 그녀는 신랑 친구의 애인... 긴 생 머리에 살짝 얹어진 작은 리본 핀이 참 귀엽고 깜찍했던 게 그녀의 첫인상이었죠.. 우린 모두 나이 서른을 넘긴 동갑내기였기에 좀 더 편히 서로를 대할 수 있었는데... 남편이 식사할 시간이 되자...맛집으로 유명한 콩나물 국밥 집이 있다며 먹으러 가자 제안했죠..저는 워낙 걸쭉한 음식들을 좋아하는 터라~ "ok"를 외쳤는데... 그 처자... "어머.. 나는 그런 거 안 먹어 봤는데..."하더군요... 그때부터... ‘이 여자 뭐야~!!’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죠. 결국, 신랑 친구의 부탁으로 가게 된 국밥 집... 헌데...국밥과 함께 나오는 날계란을 가리키며 또 그녀가 남자친구에게 그러더군요.. “나, 계란 깰 때 너무 무서운데..자기가 좀 깨 줘~~잉” 신랑 친구는 알았다며....아주 친절하게 해주더군요.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 보란듯이, 노련한 솜씨로 계란 두개를 탁! 깨.. 신랑과 제 국밥에 각각 집어넣었죠.. 그러나, 국밥을..안 먹어 봤다는 그 고급 입맛의 처자는.. 그 날 그릇을 양손에 들고 마지막 국물까지 다 마셨답니다.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 신랑에게 말했죠~ "와~!! 저 여자.. 뭐야? 정말 내숭이다..!.. 깬다 깨~~..." 했습니다. 헌데...우리 신랑 왈, “좀 심하긴 하지만..나름 귀여운데..왜~~!.. 저런 면이 있어 성규가 좋아하는 것 같아~!” ..... 와~! 어이가 없더군요.. 본의 아니게 그 이후에도 몇 차례 만남을 갖게 됐는데.. 그 때마다 내숭의 원조를 보여주는 그 처자... 저는 삼계탕 집에서 닭다리도 그냥 손으로 들고 먹는데..그 처자는 남자친구한테 징그럽다며..연신 젓가락질을 하다 결국 뼈를 발라달라고 하질 않나.... 설렁탕이 나오면, 남친 쿡 찔러 고기만 건져내 달라는 그 여자... 게다가 김치가 크다며 갈기 갈기 찢어달라는 그 처자... 헌데..그런 요구에도 싫은 내색하나 하지 않고, 김치 한 장을 10갈래로 찢어놓은 그의 남자친구.... 왜 남자들은 이런 내숭에... 예쁜 척 까지 하는 여자들을 좋아할까요? 저처럼 솔직 담백한 여자들이 더욱 많이 사랑 받을 수 있는 비법은 없을까요? 정읍시 장명동 권희경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