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바쁘건지 아니면 엄마 건망증이 심한건지 정신좀 차리고 살려합니다.
딸아이 생일이 지난 11월9일 이었답니다.
딸아이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11월11일 빼빼로데이가 마음속에 더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언제부턴가 딸아이의 생일을 11월11일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딸아이의 생일날 아침밥을 먹고 있는 딸에게 말했습니다.
"재영이 이번 생일이 일요일이라 친구들에게 생일선물 많이 못받겠네?"
했더니
"제 생일 오늘인데요"
하는것입니다.
아차 갑자기 머리가 띵했습니다.
지난 엄마생일에는 새벽에 일어나 미역국을 끓이려고 시도했지만 엄마에게
들켜 미역국보다 더 진한 감동을 준 딸아이였는데
너무너무 미안했습니다.
딸아 정말 정말 미안했고 엄마 정신 바짝 차리고 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