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죽을 만큼 사랑한 사람이 있습니다.
많은 추억을 만들고, 남부럽지 않은 사랑을 했죠...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1년 간의 심한 짝사랑을 견뎌낸 후..
얻은 사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애틋했고, 1년 동안의 가슴앓이를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을 만큼 행복했죠..
헌데...그 시간들이 지난 후..한 가지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됐는데..그건 바로 결혼~!
빨리 그와 한 지붕 아래 살고 싶었던 제 마음과는 달리..
그는 부모 도움 없이 자립하길 원했죠..
고등 교육까지 시켜주신 것도 감사한데..결혼 문제까지 부담을 드리기 싫다는 것~!
물론 당연한 생각이었지만, 100% 홀로서기란 쉽지 않다는 게 현실이었죠..
하지만 워낙 고집이 강한 남자였기에, 자기 힘으로 우리가 살집이며..심지어는
제 혼수까지 마련해 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스스로 완전히 설 수 있을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 달라는 것이었죠.
헌데..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소꼽놀이하듯 한 두 푼 모아 되는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혀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집안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었는데..
굳이 고집을 부리는 건..지금 당장 저와 결혼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했죠..
그리고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싸여만 갔고,
결국 몇 개월을 이런 문제로 티격태격 하다, 이별을 하게 됐죠..
사랑했던 시간만큼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들이었습니다..그래서 다시 그를 찾아도 가봤지만,
너무도 냉정히 변해있더군요..자길 믿고 따라주길 바랬는데..돌이킬 수 없는 실망을 했다는 것이었죠..
후회도 해 봤지만 소용없는 일...그렇게 견디기 힘든 시간을 보낸 후..저는 선을 봤습니다..
지금 남편에게는 미안하지만, 사랑의 아픔을 감춘 채 적당한 조건에 맞춰 결혼했죠.
헌데...그로부터 3년이 지난 얼마 전, 우연히 그 사람의 소식을 다시 듣게 됐습니다.
사업을 시작했던 그는 크게 성공해 재력을 갖추게 됐다더군요..
잠시.. 그가 했던 말들이 허무맹랑한 건 아니었구나 싶은게, 제 사랑이 참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죠..하지만 우리가 인연이 아니었기에 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서 누구랑 함께 하든, 그의 행복을 빌어 봅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죽을 만큼 사랑했던 한 사람을 마음속에서 영원히 보내며..
이 글을 마칩니다..
충남 보령 흑석동에서 김영선씨(가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