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전주에서도 변두리라서 버스가 자주 오지않는 곳 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특별활동을 하는데
버스가 제 시간에 오지를 않아서 놓치고
늦는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며칠전에는 버스 정류장 의자앞에 한 냉동차?가 주차를 하더라구요
서있기에는 덥고 힘들어서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그 냉동차에 가려서 버스를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망연자실 한 채로 공중전화를 찾아 친구에게 늦는다고
전화를 하고 버스를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아저씨 한분이 오시더니 버스시간이 많이 남았냐고 물으시더라구요
20분~30분이나 기다려야 하기때문에
꽤 많이 남았다고 말씀드렸더니 아저씨가 택시를 부르셨습니다
콜택시요............그러더니 저에게 같이 타고가자고 하시는겁니다
순간, 덜컥겁이났습니다. 아저씨 인상이 선해보이시긴 했지만
워낙 뉴스에서 무서운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어릴적부터
모르는 아저씨 차 함부로 타지 말라고 숱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죠.
그래도 아저씨 제의를 거절 할 수가 없어서
작게 대답을 하고 속으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학교로 가면 적당한 시간에 도착할수 있고
버스비도 굳고 일석이조니까요
택시가 오고 옆에 서있던 아주머니와 남자분이 저와 아저씨를
뚫어져라 쳐다보시더라구요 볼이 화끈화끈 거리고
이러다가 정말 뉴스에서만 듣던일이 생기는건 아닌가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저씨는 정말로 친절하게 분위기가 어색해질까봐
처음보는 사이인데도 이야기도 해주시고 친절하게 학교 앞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덕진광장에 가시던 그 아저씨께서
이 이야기를 듣고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아저씨를 의심했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또 택시까지 태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꼭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