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방송분

직장의 한 동료가 절 좋아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제가 말이라도 걸라치면 입이 벌써 귓가에 걸려 있죠. 그 미소를 참으려고 애쓰는 모습도 간간이, 제게 들키고는 멋쩍은 듯 고개를 떨구곤 합니다. 또, 그 사람… 가끔씩 일하다가 고개를 돌리면 늘, 절 보고있습니다. 그리고는 저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깜짝 놀라며, 주섬주섬 서류를 챙기는 어색함까지도 들키곤 하죠.. 하지만 남자답게 고백할 용기도 없는 소심함이 제게 마이너스로 작용한다는 걸 그는 모르나 봅니다. 물론 이런 행동만으로 그 사람이 저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건, 아닙니다. 얼마 전, 직원 단체 워크샵이 있었는데 그와 친한 동료가 제게 얘기해 주더군요. 벌써 오래 전부터 시작됐는데, 모르고 있었느냐면서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처럼 저도 그를 보면..멀지 감치에서부터 두방망이질 치는 가슴을 어찌할 수가 없죠. 표정관리가 힘들고…그가 스쳐지나가며 하는 말에 괜히 맘 설레고..할말을 잃어 힘이 듭니다. 저를 좋아하는 그 사람이 별일 아닌데도, 일부러 제 자리까지 찾아와 얘기를 하는 것처럼... 저도 그를 보기 위해, 없는 일도 만들어 그를 찾아가기도 합니다. 저를 좋아하는 그 사람이 밤에 술 한 잔하고, 제게 업무 핑계를 대며 전화를 하는 순간에도.. 저 또한, 술의 힘을 빌어서라도 그에게 전화를 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합니다. 저를 바라보고 있는 그에게 정말 미안해집니다 하지만..그 사람은 그나마 저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속마음을 다 알고 있으니까요. 그 맘 다 알고, 제가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그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미안함도 고마움도, 그 어떤 것도 느끼지 못하겠죠. 어찌하면 좋을까요? 흔히들 여자는 사랑 받는 쪽을 택하는 게 낫다고 하는데... 이 엇갈린 사랑의 운명을 어느 쪽으로 정리해야할까요?~~ 오늘 참여해주신 익산 신동 양은주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