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어린 나이에 직장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지만 연애할 목적이 아니었기에 집안이 어떠니 장남이니 학교는 어디나왔니..따져보지도 않았지요.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르고 정이 들어 4년의 연애와 10년의 결혼생활을 하는 주부 입니다
남편은 불의를 참지 못하고 고지식하고 성격도 급한편이고 감성이 없는듯 무뚝뚝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사람이지요. 결혼생활이 알콩달콩하진않았지만 주변에선 그런 사람이 진국이라며 성실한거 하나만 보라고 하더군요. 맨 주먹으로 시작해서 맞벌이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워낙 부지런한 남편을 하늘이 어여삐 봤는지 지금은 남들이 부러워할만큼 큰 가게도 있고 직원들도 많아진 어엿한 사장님이 된 남편이 고맙고
자랑스럽지요
삶이 늘 편하지는 않겠지만 술이 얼큰해서 들어온 어떤날에 다음 생에는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긴 한숨을 쉬던 남편모습이 너무 가여워
가슴 한켠이 많이 아팠답니다
양심을 팔며 남의 돈을 자기돈처럼 우습게 알고 쓰는사람도 많지만
상도를 지키줄 알고 절대 남에게 피해주는 일을 할줄 모르는 남편같은
사람이 살기엔 세상이 너무 험난한가 봅니다
이제는 여행도 다니고 골프도 치고 취미 생활도 하면서 좀 편히
지냈으면 좋겠는데 절약이 몸에 베어 사치라고 느끼는지 낯선생활에
다가가기가 어려운건지 주변 눈치를 보는건지..
본인 마음이 편해야 가정도 지켜지고 꿈꿔오던 사회환원도 의미가
있는거 아닐까요? 남편이 행복해지는 길을 같이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