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기말고사 준비가 한창입니다.그 흔한 올백 한번 맞아봐라 했더니 나름 댓가를 기대하네요. 기아자전거를 사달라고 동안 졸라온 터라 올백맞으면 사달라고 합니다.일단 그러마고 얘기했는데 이 녀석이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왈,"엄마! 기말고사로 사행시 써볼께요. 들어보세요" 합니다.운을 떠 달래서 불러 줬더니
기- 기아자전저 갖고 싶다.
말- 말로만 하면 안 되는데
고- 고생 정말 많이 했는데
사- 사주실까? 엄마가?정말로?
한바탕 웃음이 나더군요.녀석의 재치에 웃음이 났지만 한편 알수없는묘한 맘도 들더군요.그래, 올백운운하던 제 마음이 갑자기 미안해지며 반성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안인데요.우리 엄마들!
대신 1학기 동안 공부하느라 아이에게 애썼다고 격려해주고 그 동안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머리숙여 감사하는 기말고사 기간이 되었으면 싶습니다. 우리 아이만 앞섰으면,우리아이만 올백 맞았으면 하는 마음만 있으면 얼마나 서로 힘들겠어요? 이번 기말고사에 비록 성적이 안 좋아도 녀석에게 기아 자전거 한 대 꼭 사 줘야 할까봐요. 그리고 녹음 푸른곳을 찾아 신선한 공기를 한껏 마시게 해주고 싶네요. 지금 이순간 아들은 시헙 1교시가 끝났겠는데 그래도 엄마라 빌어봅니다.아들아! 최선을 다하렴!! 화이팅!!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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