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방송분

결혼한 지 1년이 채 안된 주부입니다.. 비교적 자상한 신랑..일찍일찍 귀가하고, 집안 일도 곧 잘 도와주는 편이죠.. 그런데 딱 한 가지..결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으니... 그건 담배의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었죠. 결혼 전부터 끊임없이 요구해 온 금연..남편은 쉬이 결별을 하지 못했는데.... 한 달 전..독한 마음 먹고 금연을 선언했습니다. 그 이유는....평소,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신랑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카메라를 사주는 대신 담배를 끊는 것이었죠. 사진은 저도 관심이 많은 편이었고, 무엇보다 10년 넘게 펴온 담배를 끊는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그동안 허리띠 졸라매 열심히 모아놓은 돈...떡 하니 내놓았죠. 대신....다시 담배를 피우는 날엔...그 날 즉시, 중고로 팔아버린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처음 1,2주는 힘들긴 해도 참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그 이후, 벌써 걸린 것만 해도 세 번째....... 며칠 전엔, 제가 늦게까지 일을 하다..거실에 나갔는데... 바람과 함께...흐릿한 담배 연기...냄새... 자진신고해 남은 담배 다 가져오라 했더니....신랑은 옛날에 겨우 한 개피 숨겨놨던 거라며... 베란다에서 급하게 몇 번 피우고 버렸다는 겁니다. 그 뻔한 거짓말을 믿을 제가 아니었죠. 찾아서 한 개피라도 나온다면, 그 즉시 약속을 파괴하기로 하고... 주요범행장소였던 베란다주변을 중심으로 증거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기를 5분도 채 안 돼....화분 밑에 하나, 베란다 창고 구석에 또 하나.. 보일러실에 또 다른 하나가 고이 고이 숨겨져 있더군요. 증거물들을 남편 앞에 갖다 놓으니....귀신같다며 너털웃음만 짓더군요.... 너무 화가나...카메라를 당장 중고시장에 내 놓겠다고 협박했는데..... 담배 못 끊는 남편..어떡하면 좋을지..금연에 성공한 모닝쇼 애청자들의 조언을 듣고 싶네요.. 익산 송학동 이승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