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흘렀나요
제가 결혼을 했고 두딸의 엄마가 되고 올해는 학부형이 되었으니......
장댓비같은 장맛비가 퍼붓고 천둥 번개가 사정없이 쳐대는 그 여름이 생각납니다 제가 그때 중학생이였는데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생각할 겨를도없이 가방을 싸서 집으로 달려오자마자 비옷을 입고 과수원으로 정신없이 갔답니다 틀림없이 그 비를 다 맞으면서 일하고 계실 엄마 아버지를 생각하니 도저히 학교에 앉아 수업을 받을 수가 없었거든요 정말 부모님은 쉴새없이 왔다갔다 하시면 복숭아를 줍고 계셨습니다 그래도 전 그때가 참 좋았습니다 아득히 먼 옛이야기 이지만 좋은 추억으로 해마다 여름이 오면 떠올립니다
부모님은 복숭아 과수원을 하십니다 예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일에서 손을 놓지 못하십니다 하던거니까 할수 있을때까지 하시겠다면서......
그렇지만 세월이 부모님을 많이 늙게 했어요 그래서 이젠 우리형제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지요 농촌에 일할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고 해서 몇년전부터 온 가족이 다 함께 과수원일을 돕고있습니다
저는 형제가 참 많습니다 7녀1남중 4녀이거든요 이 많은 자식들을 다 키우시고 가르치고 결혼까시 시켜주신 저의 부모님이 대단하지 않을수 있겠어요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올해 6월 16일에 아버지 칠순 잔치를 하게되었어요 아버지를 아시는 모든 분들을 모시고 정말 아버지만을 위한 아버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평생 성실하고 정직하고 너그럽게 살아오신 아버지이기에 충분히 대접받으실 자격이 있잖아요 아버지의 칠순 많이 축하해주세요
ps 김차동씨 6월 16일 토요일 오후 5시에서 9시 월드컵경기장 컨벤셜웨딩홀이거든요 참석해 주시면 좋겠어요 꽃바구니도 선물로 주시면 더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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