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방송분

저는 평소에 꿈을 많이 꾸는 편입니다.. 거의 잠들 때마다 백발백중~!! 아직도 키가 크려는지 하늘을 나는 꿈.. 전장터에서 장군이 되어 싸우는 꿈, 씽씽~ 카레이셔 마냥 운전하는 꿈... 실상 장롱 면허이고, 운전도 못하는데 꿈에선 어찌 그리 운전도 잘 하는지요... 그것 뿐 만이 아닙니다.. 눈을 뜨고 자는 건 또 하나의 콤플렉스... 입 벌리고 잘 때도 있고, 침 흘리기는 기본이죠. 그런가하면, 자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서기도 하는데... 신랑은 처음에 이런 저의 잠버릇을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답니다.. 결혼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적응이 잘 안 된다는데, 미안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죠.. 또 한번은 결혼한지 얼마 안돼..잠꼬대를 하는데..왠 남자 이름을 부르더랍니다.. 그건 바로, 대학 때...제가 좋아하던 선배 이름인데요... 지금의 신랑이 끝없는 구애를 날렸을때도 저는 짝사랑이었던 그 선배를 잊지못해 선뜻 남편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힘들게했죠... 그런데...꿈에 그 선배가 나타났고, 얼마나 애절하게 불러댔던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느냐며..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었는데.... 엊그제...드디어 결정타를 날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못된 악당과 하늘을 날면서 싸우고 있었죠.. 그러다 요술 봉으로 못된 악당을 막 무찌르는 꿈이었는데.. 언뜻, " 악 ! " 하는 소리가 나더군요..그 소리가 너무 커 잠에서 깼는데요.. 제가 주먹으로 자고 있던 신랑을 어찌나 세게 때렸는지요........ 그것도 눈 부위를 말이죠.. 자다가 그랬으니... 뭐라 말도 못하는 신랑... 대신에 또 무슨 꿈을 꿨느냐며..오히려 제 걱정을 해주더군요.. 자다가 날벼락이라고 깜짝 놀랐을 신랑에게 한없이 미안했죠.. 밤만 되면 무서워지는 제 잠버릇...치료라도 받아야 할 것 같네요... 오늘 참여해주신 군산 조촌동 박선경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