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살기 힘든 세상에 아이 둘도 많다는데 전 자랑(?)스럽게도
아들만 셋..남편까지 넷을 키우고 있습니다.
큰아이와 둘째 녀석..게다가 남편까지 모두 학교와 직장에
8시 반까지는 가야하기 때문에
아침마다 전쟁터가 따로 없을 정도이죠...
두 녀석이 집을 빠져나가고 나면, 서둘러 막둥이 녀석 밥 먹이고
설거지를 끝냅니다.
그러면 시간은 오전 9시를 향해 가죠.
대충 앞치마에 물기를 닦고 돌아설라치면,
이웃집 소정이 엄마가 초인종을 누릅니다..
"오늘도 우리 애 좀 잘 부탁해~~"어김없이 이어지는 소정이 엄마의 애교 섞인 부탁...
처음 직장 다니는 소정이 엄마가 저만큼 믿을 만한 사람은 없을 것 같다며..
6개월 된 아이를 봐달라고 부탁했을 때,
좋은 게 좋다고 선뜻 대답부터 해놓고.. 며칠동안 걱정이 돼 잠을 설쳤습니다.
옛말에 아이 봐준 공은 없다고 주위에서 다들 말렸죠.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기우에 불과했죠..
아이 맡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구쟁이 아들녀석들만 키우다 여자아이를 돌보는 재미..
거기다가 우리 막둥이는 소정이가 자기 동생인양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얼마나 예뻐해 주는지 모릅니다..또한 아이들도, 밖에서 노는 시간이 줄어든 대신,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었죠.
우리 아이들에게는 돈주고도 경험 할 수 없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은 한참 말 배우기를 시작해 조잘조잘 대는데...그 모습이 꼭 참새 같습니다..
힘도 들지만, 아이 넷을 키우는 재미..쏠쏠하네요..
오늘 참여해주신
익산 영등동 신희주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