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서른 하나....
아이 둘은 초등학교에...막둥이 셋째는 이제 다음달이면 두 돌을 맞게 됩니다.
아이가 둘에서 셋이 되다보니 정말 정신이 없고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더군요.
요즘 한참 말을 배우면서 우리에게 웃음을 전해주고 있는 막내를 보며..
처음 임신 사실을 확인했을 당시가 떠오르네요.
딸 만 둘이라 아들에 대한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형편이 좋은 것도 아니었고..결정을 쉽게 할 수 없었죠.
이런 저의 생각을 공감하는 친구들은 포기 쪽에 한 두, 두표를 던지더군요.
솔직히 저도 포기하고 싶었죠.. 그런데 신랑이 끝까지 낳자고 욕심을 부리던군요..
어떻게 생긴 아이를 포기하느냐는 것이었죠. 그리곤 열심히 일해 돈도 더 많이 벌어다 주고
집안일 이며, 아이들도 자기가 더 많이 신경 써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렵게 내린 결정 끝에 낳은 우리의 막둥이....또 딸이더군요.
양가 부모님들은 많이 서운해하시는 눈치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마냥 사랑스럽더군요.
지금은 얼마나 말도 잘하고 예쁜지요...
식구들은 이런 막내딸을 낳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며....가슴을 쓸어내리곤 합니다.
남편이 퇴근을 하고 들어오면 "아빠~~" 하고 뛰어나갔다 손에 먹을거리 봉지가 들려있으면
폭 안기고, 그렇지 않으면 바로 제게 달려오는 딸..
남편은 요즘, 늦게 본 딸내미 보는 낙으로 산답니다..
세 아이 키우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지만, 삶의 활력소가 되는 아이들..
재산이 따로 있겠습니까? 소중한 아이들..또 막둥이..
건강하게 자라길..빌어봅니다.
오늘 참여해주신
전주 금암동 이세정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