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방송분

하나밖에 없는 시누이.. 4남 1녀 중 막내이다 보니..정말 귀하디 귀하게 자라왔답니다... 물론 결혼 후에도 마찬가지...그런데 몇 년 간 아이가 생기지 않다 보니, 걱정이 많았고.. 제가 산부인과를 데리고 다녀야했죠.. 그러다 노력한 끝에 쌍둥이를 낳았는데요. 시누이는 좀 게으른 편인데다..아이 둘이 한꺼번에 생기다보니, 여간 힘든게 아닌 듯 했습니다. 집안 청소도 얼마 만에 하는지.. 한번씩 가보면 여기저기 온통 먼지투성이에.. 도무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온 집안이 살림살이며 장난감.. 여기저기 흩어진 옷..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게다가 몸은 힘들다면서..왜 갈수록 살은 찌는지..거의 몸무게가 제 두 배 정도는 됩니다. 그래도..여기까지는 봐 줄 수 있습니다.. "언니, 집에 있죠? 나.. 지금 갈게요~~" 가까이 살다보니, 시누이 매일같이 쌍둥이 데리고 우리 집으로 출근을 하고 있죠. 그리곤 세끼 밥을 해결하고, 야식까지 먹은 후...집으로 돌아간답니다. 이런 생활도 거의 6개월이 다 돼 가네요. 시누이 혼자서 쌍둥이 키우느라 힘들다고, 한 두 번 불러다가 식사를 하게된 게 그게 습관이 된 겁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제게 맡겨놓고 식사하고...친구들과 전화 수다에 비디오 시청, 컴퓨터 오락까지.. 늘 퇴근이 늦은 고모부 핑계를 대며, 손가락 하나를 까딱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죠.. 덕분에 저는 매일 시누이가 다녀간 한밤중에 대청소를 합니다. 얼마 전, 차 한잔을 마시며 제가 시누이에게 "아가씨 이제 몸 관리도 좀 해야죠... 그리고 내가 설거지 하는 동안, 거실 정리 좀 부탁해요~"하고 말했죠.. 헌데....옆에서 우리 대화를 듣고 있던 남편....그렇게 이해성이 없느냐며 엄청 화를 내더군요. 친동생이라도 그렇게 말하겠느냐며....엉뚱한 화살이 넘어왔죠. 제게만 화내는 남편.. 너무도 서운하고 화가 나더군요. 제가 정말 잘못한 건까요? 오늘 참여해주신 군산 문화동 신미주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