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요..

하나밖에 없는 시누이.. 4남 1녀 중 막내이다 보니..정말 귀하디 귀하게 자라왔답니다... 물론 결혼 후에도 마찬가지...그런데 몇 년 간 아이가 생기지 않다 보니, 걱정이 많았고.. 제가 산부인과를 데리고 다녀야했죠.. 그러다 노력한 끝에 쌍둥이를 낳았는데요. 시누이는 좀 게으른 편인데다..아이 둘이 한꺼번에 생기다보니, 여간 힘든게 아닌 듯 했습니다. 집안 청소도 얼마 만에 하는지.. 한번씩 가보면 여기저기 온통 먼지투성이에.. 도무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온 집안이 살림살이며 장난감.. 여기저기 흩어진 옷..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답니다.. 게다가 몸은 힘들다면서..왜 갈수록 살은 찌는지..거의 몸무게가 제 두 배 정도는 됩니다. 그래도..여기까지는 그래도 봐 줄 수 있습니다.. "언니, 집에 있죠? 나.. 지금 갈게요~~" 가까이 살다보니, 시누이 매일같이 쌍둥이 데리고 저희 집으로 출근을 하고 있죠. 그리곤 세끼 밥을 해결하고, 야식까지 먹은 후...집으로 돌아간답니다. 이런 생활도 거의 6개월이 다 돼 가네요. 시누이 혼자서 쌍둥이 키우느라 힘들다고 몇 번 불러다가 식사를 하게된 게 계기인데... 그게 습관이 된 겁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제게 맡겨놓고 식사하고...친구들과 전화 수다에 비디오 시청, 컴퓨터 오락까지.. 늘 퇴근이 늦은 고모부 핑계를 대며, 손가락 하나를 까딱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죠.. 덕분에 저는 매일 시누이가 다녀간 한밤중에 대청소를 합니다. 얼마 전, 차 한잔을 마시며 제가 시누이에게 "아가씨 이제 몸 관리도 좀 해야죠... 그리고 내가 설거지 하는 동안, 거실 정리 좀 부탁해요~"하고 말했죠.. 헌데....옆에서 우리 대화를 듣고 있던 남편....그렇게 이해성이 없느냐며 엄청 화를 내더군요. 친동생이라도 그렇게 말하겠느냐며....엉뚱한 화살이 제게 넘어오더군요. 제게만 화내는 남편.. 너무도 서운하고 화가 나더군요. 제가 정말 잘못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