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

익산 신동에 살고 있는 최진숙 입니다. 올해로 결혼 7년차입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이었습니다. 물론 결혼생활이라는 게 모두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저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소문난 애처가... 이 정도면 행복한 거 아닌가요? 그런데...문제는 저희 친정 엄마 가끔 집에 들를 때면 저와 남편의 심기를 뒤집어 놓곤 하시는데요... 사실 반대하는 이유가.. 개띠인 남편과 쥐띠인 저랑은 상극이라는 겁니다... 남편이 옆에 있는데도 " 니들은 상극이야... 그래서 여태껏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거야..! 그러게..전에 만났던 네 살 터울의 남자랑 결혼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 이러시는 겁니다. 가끔 한번씩 오실 때마다... 잘 지내고 있는 사위와 딸내미 속을 확~ 뒤집어 놓는 엄마... 제가 눈치를 주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 내 딸에게 얘기하는 거니까... 자넨 신경쓰지 말게..." 남들은 친정엄마가 오면 마음이 편하다는데, 전 가시방석입니다. 물론 딸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은 알지만..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러시는 엄마를 보고, 또 그 말을 들으면서도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남편을 보면 정말이지 가슴이 메여옵니다. 결국 엄만 또 저와 다투고,돌아가셨습니다.. " 엄마, 저 .... 지금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물론 저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엄마 사위.. 이젠 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