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방송분

우리 남편... 친구들이나 처제들... 어른들에게 늘 인기만점입니다. 다른 사람의 얘기를 잘 들어주기도 하지만 그들의 좋은 점을 잘 꼬집어 내 칭찬을 해주니 어떤 사람이 싫다고 하겠어요? 그런데 문제는 정작 자기 아내에게만은 칭찬이 인색하다는 거죠. 얼마 전, 절친한 이웃 세 쌍을 집으로 초대하게 됐는데요.. 쉽진 않지만 평소, 돌아가며 곧잘 식사를 하기에 저 또한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물론, 음식도 제가 만들어야 했고 집안 청소며.. 작은 것까지 모두 신경을 썼죠. 그래서인지 식사를 마치고, 차 한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 모두들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습니다.. "집도 어쩌면 이렇게 깨끗해요~~~살림을 참 야무지게 잘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우리 신랑 왈... "휴~여러분들이 오신다니 치운거죠. !!평소엔 얼마나 뒤죽박죽 정신 사나운지 몰라요~~.." 대뜸 남편을 향해 눈을 한번 흘겼지만, 남편은 모르는 듯 하더군요.. 잠시 후...또 이어지는 이웃들의 칭찬..."왠 음식은 이렇게 많이 했어요? 어머, 이거 너무 맛있다, 음식 솜씨도 보통이 아니네~~~" 그러자, 또 남편.."당신 똑바로 말해~ 이거 밖에서 사온 거지?" 아니... 1,2년도 아니고 10년을 넘게 살아놓고 제 음식 맛도 하나 모르나요? 하루종일 열심히 장만했건만,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빤히 보는데서 그렇게 무안을 주고 말더군요. 이웃들이 돌아가고 난 후, 다짜고짜 화를 내며... 도대체 아내에게 점수는 못 줄망정 왜 깎아 내리느냐고 물었더니 남편이 그러더군요. "아니, 그럼 그 상황에서 어떻게 당신 칭찬을 해........." 미안한 듯 말하는 남편..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아 며칠 동안 토라져 있었는데요. 남들은 속도 모르고 신랑 잘 만났다며 부럽다는데... 저는 서운할 때가 많네요.. 유독 아내에게만 무뚝뚝하고, 표현 못하는 신랑.. 유들유들한 남자로 만들, 좋은 방법 없을까요? 오늘 참여해 주신 전주 평화동에 이정화 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