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방송분

결혼 1년 차.. 가족 계획에 의해 아직은 아이가 없는 동갑내기 부부~!! 요즘은 결혼을 해도..심지어는 아일 낳아도 관리를 잘해서인지, 쉽게 기혼 여부를 파악할 수 없는 게 사실인데요. 저 또한 동안이란 말까지 듣고 있어 어디서든 미스로 통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모처럼 친구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할 친구가 부탁하길...피로연을 하기로 했는데...아줌마 친구들이 많은 관계로 신랑측에서 실망을 할 것 같다며..무조건 미스인 척을 해달라는 것이었죠.. 그 날, 하루만 화끈하게 보내주면 되니...뒤끝은 걱정 말라는 것.. 신랑에겐 미안할 일이라 내키진 않았지만, 어차피 하루면 된다는 생각에 그 날만 주부에서 벗어나 잠시 휴가를 받은 거라 생각하기로 했죠.. 결혼 당일......... 오랜만에 미용실에 들르고, 새로 산 원피스까지 차려입었습니다. 결혼식이 시작되기도 전.. 역시나 적극적인 신랑 친구들, 대기실에 있는 우리에게 다가와 피로연 장소를 알려주며..야릇한 미소까지 날리더군요.. 그렇게 결혼식이 끝나고, 신랑신부가 퇴장할 때..... 짖꿎은 신랑 친구들이 마구 폭죽을 터트리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소리를 치더군요. 순간 제 머리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는데...동시에 옆에 있던 한 남자가 자기 외투로 제 머리를 감싸주더군요. 폭죽 불꽃 때문에 제 머리에 불이 붙었던 것인데,, 너무 놀라...처음 본 남자가 덮치고 있는데도 감각이 없었죠.. 그나마 거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어! 제수씨!! 제수씨~! 괜찮아요?" 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겠어요~아주버니께서 계셨던 거죠.. 나중에 알았지만 친구 신랑과 아주버니는 절친한 고등학교 동창이라더군요. 여하튼, 그 날 절 도와주던 남자는 '제수씨' 란 호칭에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물러섰고, 미스라고 속이며 갖은 멋 내고 나갔던 결혼식장... 대 망신을 사고 말았죠.. 역시 사람은 생긴 그대로,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걸.. 절실하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오늘 참여해주신 전주 평화동 장문희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