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낳은지 63일 된 주붑니다...^^
남자들은 군시 얘기로, 여자들은 애 낳을때 얘기로 날새는줄 모른다고들 하죠...ㅋ
저도..그 얘기좀 해볼까해서요...
2004년 첫애를 8시간진통끝에 결국 제왕절개로 출산했답니다.
그래서 둘째도 당연히 좋은날 잡아서 수술을 해야했죠.
솔직히 첫애는 진통하다 수술을 받아서 잘 기억도 안나고 원체 힘들게 진통했기에 수술하고 마취깨서도 별로 아프지 않아 수술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지만, 둘째땐 맨정신에 수술대위에 올라가 마취주사맞고 수술해야한단 불안감이 엄습했죠.^^;
드뎌...당일날...
떨리는 마음을 안고 신랑, 친정엄마와함께 산부인과로 갔답니다.
12시에서 1시가 좋은시간이라길래 9시쯤 병원에 도착해서 수술준비릃 했답니다.
근데...큰애때는 몰랐는데 무슨 주사도 그리 많고, 맞는 주사마다 또 왜그리 아픈지...
드뎌 시간이 돼서 수술실로 들어갔답니다...그것도 두발로 걸어서...ㅋㅋㅋ
근데..그때부터...덜덜덜 떨리기 시작하는거예요,,,
와~~~이건뭐...도저히 뭐라 표현할수가 없는 공포감이 밀려오더군요...
누구 도움도 없이 혼자 수술대위에 올라가 누워있었더니, 간호사들이 몇명 들어와선,,,양팔과 다리를 천같은걸로 살짝 묶고, 자기네들끼리 무슨 수술용어 써가며 어시스트는 누가 들어가냐는둥, 마취가 선생님은 왜 안오시냐는둥...암튼...그들의 대화가 절 더 공포로 밀어넣고 있었습니다.
드뎌 담당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마취가 선생님도 들어오셔서 배에 소독하고 마취주사를 놓아주시는것까지 기억이 나는데 그후론...
암튼...깨고나서도 어찌나 아프던지...제딴엔 소리소리 지른다고 질렀는데, 몇시간후에 또다른 수술환자는 신음소리만 낼뿐 크게 소리는 안지르더라구요...그러자 친정엄마왈, "너도 저랬다..."이러시더군요.ㅋ
암튼...수술후 5일쯤 지나자 아침마다 병실로 회진하시던 선생님께서 수술부위 살갗이 약간 틀어졌다고 다시 꿰매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때 그 소리 듣는순간 저 또한번 공포감에 덜덜 떨어야했습니다.
그날 오전... 수술했던 그 수술대위에 또다시 누워서 국소마취하고 네바늘을 더 뛔맸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아프지만...코~자고있는 저희 아들 보면 정말 세상이 다 제것같단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그냥 그때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그래도 전 산전진통에 비하면 수술이 백배 낫다고 외치고싶습니다.
수술강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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