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결혼하구 세월이 흘러 아이가 4살이 된 제게~~
설레 임을 주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띵동~~하고 문자가 울리면 어김없이 제 휴대전화엔
애인이라고 발신인이 뜨죠..
항상 기분 좋은 인사말과 저의 건강을, 또 일과를 궁금해하는 애인....
어젠 갑자가 그 애인에게 보고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 역시 그러자구 흔쾌히 응했죠.
우리는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공원에서 만나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로의 일상과 관심거리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공감대를 형성했죠...
서로 비슷한 게 많다보니..잠깐동안의 만남으로도
설레임을 오래도록 갖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적절한 만남도 많고, 잘못된 판단으로 가정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요즘...
하지만 저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 애인이 다름 아닌, 제가 사랑하는 신랑의 여동생..
그러니까 제게는 시누이가 되기 때문이죠.
신랑을 비롯, 시댁 식구들은 우릴 보며 애인 같다며 질투를 하곤 합니다..
우리도 처음부터 이렇게 잘 지낸 건 아니었죠..
서로 크고 작은 오해도 있었고, 그럴 때마다 시누이를 미워하기도 했는데요..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다보니, 우린 참 비슷한 게 많더군요..
패션에 대한 관심도, 집을 꾸미는 취향도...육아에도...
한곳을 바라보는 그런 둘도 없는 친구 같은 사이......그러니 애인이라고 할 수 밖에 없죠..
가족들 모두 우리 사이를 인정했기에 우리는 떳떳합니다..
남보다 어려울 수도, 가까울 수도 있는 시댁 식구..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알고자 노력한다면, 그보다 편한 게 없는 게 가족임을..깨달았습니다...
제게 그런 가족이 있다는 건 행운이며...기쁨입니다..
오늘 참여해주신
익산 부송동 이재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