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울려라, 울려,, 잘 지내냐고,, 비도 오는데, 술 한잔 생각난다고...
늦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그래,, 지금이라도 전화하면,,내가 다 이해하고,, 받아준다고....
딱 오늘까지 만이야......'
오늘도 애꿎은 전화기를 꼭 부여잡고 주문을 걸고 있는 중입니다..
어차피 오지 않을 전화를,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미 지워버린 전화번호를
머릿속으로 억지로 기억해내며... 그의 전화를 기다린 지 벌써 3주가 흘렀습니다.
스무 살 철없던 시절...가슴 아픈 이별도 경험했고, 사랑에 힘겨워할 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다시는 내게 사랑 따윈 없을 꺼야, 다짐 또 다짐하며
애써 지워버리고 살아왔던 사랑이란 단어....
내 나이 서른에 다시 한번 그런 감정이 찾아왔습니다.
봄 햇살 가득 따듯함이 느껴졌던 토요일 오후....
우연히 나간 소개팅...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그에게서 전해오는 편안함이 너무나 따듯해서
저도 모르게 자꾸 기대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얘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그가 참 고마웠고,
언제 적 느껴봤는지 기억도 못할 메마른 감정들이 그와 함께 있는 동안
제 가슴속에서 흠뻑 녹아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 이 남자라면,, 나도 조금은 행복 할 수 있겠다...
그런 설레임과 기대...
그도 제게 호감을 보였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나 끝내 그에게서는 연락이 오지 않네요..
헌데....제 가슴속에서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하게 느껴졌던,
그 소중했던 하루가 자꾸만 생각나 오늘도 이렇게 뒤돌아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닝쇼에서도 함께 주문을 걸어주세요...제 휴대전화에 그 사람의 번호가
입력되게 말이죠...
오늘 참여해주신
전주 효자동 김다현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