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난5-6년동안 거의매일아침 굿모닝에프엠을 청취하는 애청자입니다. 수일전 사람사는이야기코너에서 소개된 제주도"정방폭포" 에서일어난 신혼부부의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불현듯 17년전 한사건이 생각나게되었습니다. 저희부부는 제친구의 소개로 첫만남을 갖은뒤 불과 2개월만에 초고속결혼식을 올리게되었고,여느 신혼부부와 비슷한코스로 결혼식이끝나고 발바닥까지 두드려맞는(?) 호된 피로연을 뒤로한채 "광주공항"에 도착 제주도행 비행기에몸을 실었습니다. 부풀었던마음만큼이나 행복한첫날밤을 보내고 드디어 제주도이곳저곳을 관광하게될 여행첫날아침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 황당하고 재미난 사건은 바로 관광첫날 오후에 일어났던것입니다. 일찌감치 관광안내를 해주실 50대초반의 개인택시기사님을 호텔앞에서 만난뒤 그날일정을 소개받고 제주도관광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그러던중 점심직후 "천지연폭포" 를 둘러보게되었을때 그때그만 일이일어났지요, 기사님 께서 저희부부의 기념사진촬영을 겸해주셨는데 좀더멋진 장면을 연출하느라 저희부부를 천지연폭포의 물가 가까이로 안내하시었고 폭포가까이에서 포즈를 취하던 저는순간 한쪽발이 미끄러지면서 폭포수가 떨어져 흘러내려가는 깊은 바닷물속으로 풍덩 빠져버렸던것입니다. 거의 목까지 물속에 푹잠긴저는 순간 두어번의 헤엄침과동시에 손을뻗어 기사님의 도움으로 간신히 물가위로 올라올수있있고, 흠뻑젖은옷을 입은채,인근 세탁소를 찾아가 겨우 탈수만한채 완벽하지않은 옷을 입은채로 오후관광을 마무리 하였던것입니다. 17년이 지난 지금생각해봐도 정말 아찔하고기막힌 신혼여행이 아니었나 하고 아련하게떠오른답니다, 물론 그때의 추억들이 밑거름되어 지금의저희 가족 다섯식구(딸둘 아들하나) 모두다 행복하게 살아가는지도 모를일입니다, 이제 낼모레면 벌써 결혼 17주년, 차동 아우님 행여 이글이 채택되지않더라도 4월15일 저희부부의 17주년 결혼기념으로 꽃바구니 부탁드려도 될런지요 ,, 차동아우님의 축하인사를 기다리면서 인후동에서 기현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