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제 아내가 된 반쪽과 예쁘게 연애할때의 일 이었습니다.
우연히 어느 바에서 흘려들었던 .... 그러나 너무나 강렬하게 가슴속을 파고들던 그 멜로디와 호소력짙은 음색 ,그리고 내 맘을 대변하는듯한 노랫말... 그노래는 임재범의 고해 였습니다.
그날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을 뒤져서 그 노래 부르는 가수가 누군지.. 그 가사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냈습니다,. 그리고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그 노래를 듣고 따라부르고 가사 외우고....
이제 다 외워졌다 싶어서 지금의 아내에게 불러줄 기회만 보고 있었습니다.하루가 참 길더군요.. 참지 못하고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불러주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전화로...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아침 출근길에휴대전화로 노래를 불러주는 남자, 그리고 그걸 들어주는 여자...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제가 너무 노래에 또 가사에 심취해서 불렀나 봅니다. 앞에 신호대기중인 차를 미쳐 보지 못하고 뒤에서 쿵 하고 받아버렸습니다. 아직 노래가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결국 다 불러주지도 못하고 내려서 사고처리하고 사태수습한 후에 여자친구에게 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위험천만한 일이었지만, 또 비싼 댓가 치루었지만 후회스럽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올때엔 누가 먼저랄 것도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킥킥대고 웃습니다. 모진세상 살면서 추억이 담긴 노래하나 가지고 있다는 것이 큰 재산인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때 다 불러주지 못한 그 노래를 별밤을 통해 들려주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오늘은 이 노래를 아니 그 때의 추억을 다시선물하고 싶습니다. 들려주실거죠?
노래는 추억을 만들고 추억은 사랑을 깊게 합니다.
사랑하는 내 아내.. 조정례
지금도 너무 사랑하고, 당신은 언제나 내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언제나 "시 같은 사람"이야..우리 오래도록
흰머리 나서도 손잡고 다닐수 있도록 아름답게 사랑하자!!
--- 사랑하는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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