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저는 쌍춘년에 결혼해서 이제 결혼3개월을 맞는 초보주부입니다.. 결혼전 연애 13년을 하는동안 이리재고 저리재고 또 다른 사람과의 만남으로 지금의 남편을 힘들게 했던 아주 나쁜 여자였지요! 저희 신랑이 지방이곳저곳을 다니며 냉면과 만두를 배워가던 주방장이였는데요.. 그런 그의직업이 전 너무 싫었구요,,결혼은 화이트 컬러의 사람과 해야겠다구 하는 생각에 몇번의 배신과 헤어짐을 반복한 제가 그간 13년정을 띄지못하구 드뎌 작년에 결혼식을 올리게되었어요~~ 결혼후 남편은 드뎌 작은 푸드코너를 인수하게 되었구 제 앞에서는 한번도 힘들다는 내색조차 하지않던 사람이였써요..하지만 결혼해보니 너무 힘든주방일에 집에들어와서 그가 하는일은 밥먹구 인터넷게임을 하다 저보다 늘 늦게 자는 일이였습니다.. 저는 이런 일상들이 늘 불만이였구..싸움의 이유였지요 신랑이 인터넷을 하면 먼저 들어가 자버리곤 했습니다..그러던 얼마전 신랑의 잠꼬대로 전깜짝놀랐지요.."이모~만두하나요!! 23번 주문 나왔습니다(푸드코너의 습성상 번호표를 주거든요!) 이러면서 한 20분 넘게 잠꼬대를 하더라구요..그리 오래 연애를 했어두 이런 잠꼬대를 하는지는 정말 몰랐거든요..자는 신랑모습에 너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그러던 어제 오랫만에 맥주에 안주를 먹으며 신랑과 애길하게디었는데요...잠꼬대들었던걸 웃으면서 애기하게 되었는데 신랑얼굴이 막빨게지면서 당황하더라구요,,,전그저 웃자구 한애긴데,,,그러구 어제 알게되었지요... 남편은 오랫동안 고된 주방일에 잠꼬대에서 주문을 받게되었고 그게 컴플랙스라 저보다 늘 늦게 자는 이유를요...전 정말 어제 눈물이 쏟아지는걸 참았습니다.... 남편의 마음두 모르고 늘 안놀아준다 투정하구..게임한다구 구박하구 먼저 자버린 제가 얼마나 미안했는지...어제도 남편의 잠꼬대는 계속됬습니다..물론 내일도 그러겠지요... 하지만,,이젠 편하게 자게 해주고 싶습니다...오늘 아침물어보다군요??"나 어제두 잠꼬대 했써? "아니!!!" 나 자느라 모르겠는데....언니...우리 신랑 이리 열심히 사는데 언젠가 좋은날 오겠죠?? 어제 하루 그밤이 아주 길었써요...이젠 잠고대 한다고 얘기 안할래요^^ 한약두 먹일라구요 오늘두 찬 얼음물에 냉면을 헹궈낼 신랑에게 오늘밤은 편히자라구,,꼭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