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월 1일자로 봉남중학교 국어 교사로 오게 된 정선희입니다. 이곳 봉남에는 천사같은 학생들과 색스폰 부는 김홍식 교장 선생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핸드볼이 특기였던 교장선생님께서는 색스폰으로 우리 학교를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있었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학교에 출근하였는데 교직원 전부 교장실로 모이라는 교무부장님의 말씀에 우리 모두는 교장실로 갔는데, 그 곳에는 작은 프랑카드가 걸려 있었어요. '선생님! 생일 축하해요'라는 문구와 함께 말이예요. 그리고 떡 케이크과 함께 간단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옆에는 색스폰이 놓여 있었답니다.
그 이유인 즉, 같이 근무하는 '김훤 선생님의 생일 축하 파티'를 위한 준비였던 것입니다. 교직 15년만에 교장실에서 처음으로 접해본 이색 풍경에 놀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아기자기한 프랑카드를 비롯한 각종 음식들을 교장 선생님과 사모님께서 미리 준비해 오셨다는 말을 듣고 정말 내 생일은 아니지만 가슴이 뭉클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
우리는 교장 선생님의 갈고 닦은 색스폰 소리에 맞춰 생일 축하 노래을 같이 부르면서 오늘은 행복한 하루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그리고 교장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도 월별로 생일 잔치를 해 주신다는 말씀에 사랑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표현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네요.
김훤 선생님!
오늘은 사전 지식이 부족해 생일인데 꽃 준비도 하지 못했네요. 죄송해요. 오늘 생일 정말정말 축하드려요.
그리고 김홍식 교장선생님!
우리에게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신 것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음 제 생일때에도 색스폰 실력 발휘해 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