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방송분

저는 물 만 마셔도 살이 찌는...아니, 숨만 쉬어도 살이 붙는 고약한 체질을 가진 3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 매해 신년 계획은 어김없이 다이어트!!...하지만 늘 작심삼일로 돌아가고 말았죠.. 현재 체중은 102 킬로그램.. 정말 요즘 들어서는 직장생활은 커녕, 일상생활도 힘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힘들지 않게 오르내리는 계단도 제게는 넘지 못할 산처럼 느껴지구요. 몇 계단 오르다보면 벌써 목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다못해 헉헉거리기 시작하죠... 그러면 여전히 모여드는 주위의 시선...한때는 저도 날씬(?)할 때가 있었죠.. 결혼 전...31인치를 자랑하던 날렵한 몸매..그런데 결혼 6년만에 걷잡을 수 없이 살이 찌기 시작하더니..몸무게는 상향곡선을 쭉 그어..지금의 모습이 되었죠.. 저는 최근, 아내 앞에서 각서를 썼습니다..또 다시 다이어트... 아내는 과연 또 사흘은 버틸 수 있을까...의심하는 눈초리였지만, 제겐 너무도 치명적인 일이 있었기에...이번 결심은 단호할 수 밖에 없었죠. 이유인 즉, 엊그제... 여섯 살 난 아들이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있는 걸 보게 됐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큰 소리로 외쳤죠... "우리 아들~!! 아빠야, 아빠~!! " 그런데..아들이 저를 보더니, 갑자기 도망을 치는 게 아닙니까?.. 순간 당황했고..기분이 상했죠...그리고...집에 돌아온 아들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아이..."다른 아빠들은 날씬하고, 운동도 잘하는데.. 왜 아빠는 돼지처럼 뚱뚱해..? 친구들이 자꾸 놀린단말야....뚱보 아빠 싫어!!" 정말 어떤 충격 요법보다 더한 한 마디이더군요.. 그 후, 굳은 결심을 했죠.. '그래, 우리 아들을 위해서...아니 내 건강과 우리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살을 빼야겠구나..' 벌써 작심삼일은 넘겼습니다 물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보다 더한 고통은 없을 것 같은데요.. 최선을 다해 볼 생각입니다..모닝쇼에서도 격려 부탁드립니다.. 오늘 참여해주신 전주 인후동 윤석규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