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빠가 묻고 하셨어요....
"문자는 어떻게 보내는거냐?"
그러실때 마다 전 그랬죠..
"왜요? 문자 보내실곳있으세요? 그럼 주세요..제가 보내드릴께요!"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일이 아빠에게 너무 힘든일일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작은 핸드폰에 그 뭉툭한 손으로 문자를 치기위해 버튼을 누르셔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리고 솔직히 조금은 귀찮기도 했고요...
그렇게 지내다가 우리 아들때문에 친정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데 또 그러시는거예요..
"문자는 어떻게 보내냐? 볼 줄은 아는데 문자 보내는 것이 어렵냐? 옆집 아저씨한테 문자 왔더라.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그 형님이 직접 보냈다고 하더만...나도 한번 가르켜 줄래?"
"그래요 그럼"
메모지에 핸드폰을 열어서 부터 전송하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한자 한자 써드렸어요...그리고 여러번의 실습도 시키고....
이게 웬일 입니까 생각보다 쉽게 문자치는 방법을 배우시는 거예요...
그 옆에 계시던 엄마도 자기도 배우겠다고 하시더니...
금새 하시는 거예요...
아들 며느리 큰딸 작은딸 언니 동생에게 밤 12시가 넘은 시각에 문자를 보내시는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진작 가르켜 드릴껄...내가 부모님의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했던건 아닌가...
밤새 두분이 서로 문자를 주고 받고 일어나자 마자 어제 배운것을 잊지는 않았난 확인하시는 모습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늦지 않았습니다...
비싼 선물보다 여러분의 작은 보살핌이 부모님께는 더 큰 기쁨이 될것입니다...
아빠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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