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싹 친구들! 준비 됐나요" "네,네,선생님"
목청 높여 소리치고 대답하더니 어느새 재롱잔치의 막이 올랐다.
무용과,연극을 26가지나 준비하여 부모님 앞에서 재롱 잔치를 여는 우리 아이들이 새벽에 살포시 내리는 하얀 눈처럼 맑아 보였다.
옆 친구가 틀린다고 눈치를 주면서도 열심히 따라 하며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은 여느 어른들과 다를바가 없어 보였다. 매일 밤 늦게 들어오는 남편앞에서 연습을 해보이더니 오늘 이렇게 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줄이야! 아이들이 틀리지도 않고 하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박수도 정말 열심히 쳐 주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선생님께서 눈시울을 보이셨다.
한달 남짓 기간에 아이들과 연습하면서 웃고 울고 하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가 그러신가 보다.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 매달린 커다란 빨간 양말에 우리 아이를 위해
선물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아직도 산타를 믿는 순수함을 지켜주기 위해서라도.....
글쓴이:임실군 관촌면 관촌리 584-2명진로얄101동303호
박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