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우리 부부는 아침마다 전쟁을 치릅니다.
새벽에 수영장 다녀오랴, 챙겨먹으랴, 큰딸 어린이집에 보내랴,
우리 출근하랴, 짧은 시간에 이 모든일들을 해내려니
여간 힘든것이 아닙니다.
여느 가정에서 그렇듯 이 아침의 전쟁에서 엄마들은
큰소리를 내기 일숩니다.
일어나라, 밥 먹어라, 옷입어라, 빨리빨리 해라 뭐 이런말들이죠.
요즘은 직장에 다닌다고 엄마인 내가 조그만 일에도 참지 못하고 부쩍
큰소리를 내곤 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잘 참아내고 있었습니다.
내게 불평이 있을 것을 아는데도 내색하지 않고
꾹 참아줍니다.
이전에는 우리 둘이 정 반대였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이 남편에게 한없이 미안합니다.
여보 이안해요
항상 웃어주고 항상 이해해 주었던 당신의 아내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께요....